검찰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을 조사하고,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재현 대표 측에게 2000만원의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금감원 전 직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검찰은 A씨에게 돈을 전달한 브로커 김모씨의 경기도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김씨도 당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로비트스 김모씨의 권유로 A씨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대표는 로비스트 김씨가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기 전 “금감원에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는 권유를 듣고 A씨를 직접 만났고, 이후 로비스트 김씨를 통해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주변의 자금 흐름을 쫓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 선박부품 전문업체 해덕파워웨이를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화성산업의 사무실과 박모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거래업체인 명성티엔에스 사무실과 이 회사의 최대주주 오모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화성산업은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의 자회사로 지난해 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 중 1명인 윤석호 변호사가 감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명의로 140억원짜리 정기예금을 들고 이를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는 형태로 횡령한 의혹이 있어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검찰은 박 대표가 횡령한 돈이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