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융지주사와 은행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탈석탄' 선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공통 화두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맞물린 '탈석탄 금융'이 부각되면서 관련 성과를 둘러싼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의 그룹별 내년도 경영방침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한창인 가운데 예년과 달리 새롭게 논의되는 키워드인 '탈석탄'이 주목받고 있다. 각 금융그룹 회장들도 탈석탄 금융을 강조하며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포함한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에게 당장 실행 가능한 액션플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금융그룹이 경쟁적으로 탈석탄을 선언한 것은 정부 주도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과 '그린뉴딜'의 기조에 발맞추는 동시에 ESG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환경분야의 성과를 탈석탄으로부터 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와 국회는 탈석탄을 전세계적 대세로 규정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여전히 석탄발전소를 지원 중인 금융권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타도 있었다. 최근 금융권이 탈석탄에 집중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최근에는 금융그룹 모두 석탄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제공한 과거의 모습을 탈피하려 노력 중이다. 동시에 환경단체 등의 감시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그룹의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과 더불어 전 계열사의 탈석탄 금융을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제로 카본(탄소)'을 선언하며 각 계열사에 ESG경영의 속도를 높일 것을 피력했다.
농협금융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탄소중립 금융지원을 약속했고, 하나금융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탈석탄 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ESG 전담부서를 비롯 그룹 자회사 대표들과 관련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NO 석탄'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풀력 등 신재생에너저 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를 확대해 경제생태계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다수 금융그룹은 그간 석탄발전소 건설 등에 금융지원을 펼쳐왔으나 탈석탄 선언과 함께 신규 PF 또는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 투입된 금융자산 역시 리파이낸싱 시점에 최대한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처럼 탈석탄을 시발점으로 ESG경영에 탄력이 붙으면서 금융그룹들은 관련 채권 발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들 그룹의 ESG채권 총 발행액은 27조4000억원 규모에 머물렀으나 올해 3분기까지 4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금융권 총 ESG채권 발행액은 50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탈석탄 붐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각 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국 등 금융선진국들이 앞다퉈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한 사실이 전해진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동조하는 정책들이 실행되면서 금융사들도 새로운 경쟁구도를 이룰 것 같다"고 밝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의 그룹별 내년도 경영방침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한창인 가운데 예년과 달리 새롭게 논의되는 키워드인 '탈석탄'이 주목받고 있다. 각 금융그룹 회장들도 탈석탄 금융을 강조하며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포함한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에게 당장 실행 가능한 액션플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금융그룹이 경쟁적으로 탈석탄을 선언한 것은 정부 주도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과 '그린뉴딜'의 기조에 발맞추는 동시에 ESG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환경분야의 성과를 탈석탄으로부터 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와 국회는 탈석탄을 전세계적 대세로 규정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여전히 석탄발전소를 지원 중인 금융권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타도 있었다. 최근 금융권이 탈석탄에 집중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최근에는 금융그룹 모두 석탄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제공한 과거의 모습을 탈피하려 노력 중이다. 동시에 환경단체 등의 감시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그룹의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과 더불어 전 계열사의 탈석탄 금융을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제로 카본(탄소)'을 선언하며 각 계열사에 ESG경영의 속도를 높일 것을 피력했다.
농협금융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탄소중립 금융지원을 약속했고, 하나금융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탈석탄 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ESG 전담부서를 비롯 그룹 자회사 대표들과 관련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NO 석탄'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풀력 등 신재생에너저 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를 확대해 경제생태계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다수 금융그룹은 그간 석탄발전소 건설 등에 금융지원을 펼쳐왔으나 탈석탄 선언과 함께 신규 PF 또는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 투입된 금융자산 역시 리파이낸싱 시점에 최대한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처럼 탈석탄을 시발점으로 ESG경영에 탄력이 붙으면서 금융그룹들은 관련 채권 발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들 그룹의 ESG채권 총 발행액은 27조4000억원 규모에 머물렀으나 올해 3분기까지 4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금융권 총 ESG채권 발행액은 50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탈석탄 붐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각 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국 등 금융선진국들이 앞다퉈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한 사실이 전해진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동조하는 정책들이 실행되면서 금융사들도 새로운 경쟁구도를 이룰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