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료현장에서 환자치료를 위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의 치료목적 사용이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며 "임상시험심사위원회가 진행 중이며 곧 투약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셀트리온이 진행하고 있는 긴급사용승인과는 다른 절차다. 치료목적 승인은 임상결과와 별개로 병원이 요청하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로, 아직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이나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을 중앙대병원ㆍ삼성서울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상용화와 개발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임상시험 외 특정 환자 치료를 위해 코로나 치료제를 투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 중 코로나 치료제를 치료목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GC녹십자가 유일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25일 'CT-P59'의 임상2상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결과를 분석 중이다. 연내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2021년 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