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노사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노조 측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과정의 마찰을 포함해 1년째 이어온 노사 대립의 책임이 낙하산 인사로 윤종원 행장을 선임한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기사:본지 16일자 기업은행 노사 대립, 경영평가 놓고 재격돌]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임단협 안건 중 '경영평가'의 개선 여부를 둘러싸고 사측과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낸 상태로 17일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21일 열릴 2차 회의에서는 안건의 적정성 성립여부가 갈릴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극명한 입장차를 보여 왔는데, 최근 경영지원담당 부행장 명의로 전 직원에게 발송된 이메일 한 통은 불만에 가득한 노조 측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현 노조를 "법과 상식에 벗어난 예의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하며 해당 이메일은 부행장 단독행위가 아니라, 윤 행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달 16일에도 노조를 자극하는 내용이 담긴 두 번째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노조가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낸 것은 경영평가 개선에 노조가 참여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중노위 조정위원 선정을 놓고 '배제신청'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측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에 조목조목 반박한 사측의 반응을 놓고 업계에선 윤 행장이 노조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올해 1월 은행장 취임 당시 한 달 가까이 노조 측의 '출근길 저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윤 행장 입장에서 더 이상 노조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따른다.
이에 맞선 노조도 지난 15일부터 청와대 앞 광장에서 윤 행장의 사과와 윤 행장을 임명한 문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연대한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 근절 약속 이행 촉구' 규탄 대회를 연다.
노조 측은 "은행에 대한 비전문성과 낡은 노사관(觀)으로 기업은행을 망치는 윤종원 행장은 낙하산 중 최악의 사례"라며 "지난 1월 노조가 저항하며 내세웠던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금융노조 간 체결한 '대선승리를 위한 정책협약서'를 꺼내 들었다. 여기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인사 임명을 위한 제도 보완'에 대해 노사정 합의 내용이 있음에도 노조 측은 대통령과 집권당이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윤 행장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더 이상 대화의 길이 열리지 않는다며 "청와대와 집권세력이 주도적으로 기업은행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도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고 일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노위 2차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노조가 문제 제기한 조정위원 '배제신청'건은 근거 없는 주장일 뿐 정상적인 절차로, 노조 측도 배제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노위에 상정된 '중소기업은행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은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송계충 충남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김학수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교 교수 등 공익위원 3명이 조정을 맡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임단협 안건 중 '경영평가'의 개선 여부를 둘러싸고 사측과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낸 상태로 17일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21일 열릴 2차 회의에서는 안건의 적정성 성립여부가 갈릴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극명한 입장차를 보여 왔는데, 최근 경영지원담당 부행장 명의로 전 직원에게 발송된 이메일 한 통은 불만에 가득한 노조 측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현 노조를 "법과 상식에 벗어난 예의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하며 해당 이메일은 부행장 단독행위가 아니라, 윤 행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달 16일에도 노조를 자극하는 내용이 담긴 두 번째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노조가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낸 것은 경영평가 개선에 노조가 참여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중노위 조정위원 선정을 놓고 '배제신청'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측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에 조목조목 반박한 사측의 반응을 놓고 업계에선 윤 행장이 노조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올해 1월 은행장 취임 당시 한 달 가까이 노조 측의 '출근길 저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윤 행장 입장에서 더 이상 노조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따른다.
이에 맞선 노조도 지난 15일부터 청와대 앞 광장에서 윤 행장의 사과와 윤 행장을 임명한 문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연대한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 근절 약속 이행 촉구' 규탄 대회를 연다.
노조 측은 "은행에 대한 비전문성과 낡은 노사관(觀)으로 기업은행을 망치는 윤종원 행장은 낙하산 중 최악의 사례"라며 "지난 1월 노조가 저항하며 내세웠던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금융노조 간 체결한 '대선승리를 위한 정책협약서'를 꺼내 들었다. 여기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인사 임명을 위한 제도 보완'에 대해 노사정 합의 내용이 있음에도 노조 측은 대통령과 집권당이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윤 행장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더 이상 대화의 길이 열리지 않는다며 "청와대와 집권세력이 주도적으로 기업은행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도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고 일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노위 2차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노조가 문제 제기한 조정위원 '배제신청'건은 근거 없는 주장일 뿐 정상적인 절차로, 노조 측도 배제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노위에 상정된 '중소기업은행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은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송계충 충남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김학수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교 교수 등 공익위원 3명이 조정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