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의 매출 회복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배(365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고, 순이익은 892억원으로 55배(5451.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도 뛰어넘는 실적이다.
먼저 백화점은 1분기 매출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고,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198.3% 증가했다.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의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1분기 남성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여성패션은 25% 늘었고, 스포츠와 명품은 각각 37%, 58%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4789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미리 반영한 자산 손상으로 인해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점,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 비행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요인도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77.5% 증가한 수치다.
해외 패션의 경우 전년대비 21.4% 성장했고, 수입 화장품에 대한 국내 수요 확대로 코스메틱 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패션의 경우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브랜드 강화 등으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이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까사미아는 신규 출점과 온라인의 외형 확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매출 4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4% 늘었고, 적자폭도 전년 동기 2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강남점 등 백화점 대형점포의 경쟁력과 인터내셔날의 패션·화장품 매출 성장을 중심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신규 출점 및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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