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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EDF④] "ESG 없으면 투자 안 한다"…자본시장 ‘책임투자 강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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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EDF④] "ESG 없으면 투자 안 한다"…자본시장 ‘책임투자 강화’ 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6-15 06:13:00

글로벌 큰손들, 한화·포스코·SK이노·KT&G·풍산·LIG넥스원 등 블랙리스트 등재

관련 기업들 관련 사업 철수·매각 대응…"국내서도 책임투자 목소리 커진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블랙록의 가장 중요한 투자 기준은 환경이 될 것이며, 대륙이 이동하는 정도의 거대한 자금 흐름이 일어날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지난해 초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 담긴 말이다. 블랙록은 지난해부터 석탄 사업 비중이 총 매출의 25%를 넘는 기업에선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선언하며 석탄 사업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이 ESG 투자 원칙을 속속 공개해 기업들의 책임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들은 ESG에 반하는 기업을 제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 전략을 펴고 있다. 주로 무기, 환경 오염, 아동 착취, 담배 생산 등과 관련 있는 기업들이다.

2017년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매출액이나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석탄 활용, 핵무기 제조 기업도 투자 배제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은 정기 보고서를 통해 투자 배제 검토, 감시·감독대상 기업을 선정·관리하고 있다. 호주 슈퍼펀드도 무기와 담배 생산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했다.
 

[아주경제]

이들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의 총구는 국내 기업에도 향했다. 한화,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과 KT&G와 같은 담배제조사, 풍산, LIG넥스원 같은 군수 기업을 포함한 15곳이 이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국내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ESG 50% 투자 확대(400조원 이상)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에서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이 개정됨에 따라 법 취지에 맞게 산업재해가 빈번한 기업이 중점관리 대상이 되도록 관련 기준을 개편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최대 큰손인 이들 국내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의 ESG 압박이 날로 강해지는 상황이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ESG 관련 주주권 행사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록이 주주제안 표결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27곳으로 전년(12곳)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출처=대신경제연구소]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한화는 대량인명 살상 무기인 ‘집속탄’ 개발사업부를 지난해 10월 통으로 자사 직원들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가 집속탄 사업을 강행해오자, 2018년 네덜란드 금융사들은 한화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루션과의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카마이클 광산에서 채굴되는 발전용 석탄 전량을 수출하는 사업에 대해 투자 리파이낸싱을 진행하자, 호주 환경 단체 등이 삼성전자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해당 환경단체에 추가 자금 지원 중단 서신을 보내고, 석탄 채굴 발전사업 투자 배제를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 만들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10월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 경영을 선언했다. 당시 삼성물산이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참여하자 영국 리걸앤드제너럴 그룹, 노르웨이 연금회사인 케이엘피(KLP), 핀란드의 노르디아은행 등 유럽계 기관투자자들이 “평판 리스크와 기후 관련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사업 참여 중단을 요구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이선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ESG본부장은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지속가능 경영에 관해 주주 제안을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임원 선임에 반대 의결권 행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타 연기금의 책임투자 확대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ESG 반영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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