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2분기부터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IM) 부문은 지난 1분기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 4조4000억원의 호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들어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지며 영업이익도 3조24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다. 인도·베트남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등으로 이어졌다.
소비자 가전(CE)은 TV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하면서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미니 LED 제품 '네오(Neo) Q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1조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LCD 가격 상승과 함께 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000억원 이상 추정)이 포함되며 수익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로 반도체 1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등 총 1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23조3000원이 투입됐다. 이중 20조9000억원이 반도체 시설 투자금액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분기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361원을 현금배당한다. 배당금 지급 기준일은 6월30일이고, 지급시기는 내달 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