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부동산 개발기업 썬웨이그룹의 병원경영 자회사인 썬웨이 메디컬 센터는 11일, 중국의 푸두로보틱스(普渡科技)가 개발한 자율형 음식배달 로봇 '벨라봇' 4대를 소아병동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입원환자와 간병인에게 하루 세 번, 벨라봇이 식사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의료종사자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 투자액은 25만링깃(약 653만엔).
벨라봇은 60개국·지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동 음식배달 로봇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식 선반 4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일모드로 전환하면, 생일 축하곡을 울리면서 케이크 등을 아동환자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브라이언 린 썬웨이 메디칼 센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벨라봇 도입에 대해, "의료종사자들이 환자를 돌보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병원운영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 강조. 아울러 벨라봇은 영어와 중국어 등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로비에 배치해 "병원 방문자 안내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