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수주한 건 미국 전력 회사인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진행하는 캘리포니아 북부 산호세 지역의 전력망 개선 사업 중 일부다. 해당 지역은 실리콘밸리가 위치해 있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HVDC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불린다. 또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소수의 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HVDC 수주의 포문을 연 만큼 향후 국내외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전력망 사업에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초고압 전력망은 고도의 전문화된 시공 능력까지 요구되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수행 실적이 수주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고부가가치 시장이자 미래 전력망으로 평가받는 분야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커가는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