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그동안 꾸준히 스토리와 콘텐츠 위주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해왔지만 비중은 높지 않았다. 그러던 업계는 2019년부터 CJ제일제당을 필두로 hy(옛 한국야쿠르트), 동원, 롯데제과까지 한 해가 멀다하고 온라인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19년 7월 CJ제일제당은 'CJ온마트'를 'CJ더마켓'으로 개편하고 신제품은 자사몰을 통해 론칭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hy도 자사몰 '하이프레시'를 '프레딧'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같은 온라인몰 'CJ더마켓'과 '프레딧' 강화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CJ더마켓' 올 4월 회원수는 260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고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프레딧' 회원수도 68만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매출은 지난해 520억원 가량 냈다. 올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롯데제과도 지난 1월 온라인 롯데스위트몰을 운영하면서 매달 5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가시적인 신장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식품업계 온라인몰 강화 움직임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CJ더마켓'은 최근 롯데온으로부터 김현진 디지털사업본부장 영입과 함께 밀키트 브랜드 '쿡킷' 독점 판매, 새벽배송 확대 등을 통해 온라인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벽배송 경우 수도권 지역에만 서비스하던 것을 청주·대전·세종 등 충청권까지 확대했다.
지난 4월 동원그룹도 계열사별 운영하던 사업 조직을 통합, 신설 법인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하고 식품 전문몰 '동원몰',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 반찬 판매 '더반찬&', 축산 도매몰 '금천미트' 등을 운영해왔다.
최근엔 그룹 식품 전문몰인 '동원몰' 경우 동원그룹 식품 브랜드를 각각 전문관으로 편성하는 등 플랫폼 개편과 함께 간편 결제 시스템 '동원페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유료(연회비 3만원) 멤버십 '밴드플러스'도 개편, 혜택을 강화했다.
동원디어푸드는 "혜택과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더반찬&, 금천미트 등 그룹 사업 영역과 연계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