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수소위원회로 꼽히는 이번 협의체는 현대차, SK, 포스코,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코오롱, 이수, 일진, E1, 고려아연, 삼성물산 등 국내 수소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총 15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협의체 출범을 주도한 현대차·SK·포스코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는다.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한 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회원 15개사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회원사 간 수소 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 수소 관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수소경제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 수소 생산·운송 영역에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광범위한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수소액화, 수소액상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CCU) 등 향후 수소 경제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900여개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전개되는데, 우리나라는 불리한 지리적 여건 탓에 생산·저장·운송 등의 영역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최고 경영자가 직접 주도하는 기업 간 협력체인 만큼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이날 킨텍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의 수소 패권 경쟁의 핵심은 대형화(Scale-Up)와 속도감 있는 전개"라며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업과 공동투자, 공동기획을 논의해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