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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요즘 뜨는 오디오 플랫폼, 저작권 보호는 미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9-09 13:07:38

클럽하우스發 오디오 기반 소셜 플랫폼 경쟁 치열

팟빵·윌라 등 국내도 인기...네이버·카카오 등도 론칭

 #.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A씨는 요즘 오디오 플랫폼 음(mm)에 푹 빠졌다. 잠도 깨고 적적함도 달랠 겸 호기심에 새벽 작업 때 방을 개설한 것이 벌써 두 달이나 됐다. 매일 새벽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꾸준히 방송 시간을 지켰더니 팔로워도 700명이나 모였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요즘엔 자칭 홍보대사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오디오 기반 소셜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는 요구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클럽하우스였다. 지난 상반기 미국에서 론칭한 음성 기반 소셜 서비스 클럽하우스는 유명 인사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구글과 애플, 스포티파이 등이 오디오북 전문업체와의 협업으로 도전장을 냈다. 아마존은 아예 오디오북 업체 오더블을 인수해 오디오북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고 아이폰 이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클럽하우스도 앱만 다운로드하면 누구나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그래픽=리서치앤마켓 제공]


오디오 기반 서비스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시장이 988억 8000만 달러(약 115조 6995억원) 규모로 성장해 202년 대비 31%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음성 기반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2년 론칭해 가장 오래된 오디오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팟빵을 비롯해 오디오 방송 ‘스푼라디오’,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 '플로(FLO)', 소셜 대화 플랫폼 ‘커넥팅’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음성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는 지난 5월 기존 오디오 기반 서비스에 이어 라이브 오디오 채널인 '튠 CIC'를 론칭했다. 카카오는 6월께 음성 기반 SNS ‘음(mm)’을 출시했다. 초대장 없이도 누구나 앱만 다운로드하면 이용할 수 있고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오픈 채팅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명인들과 협업을 통해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타 버전 이후에는 이용자들과 함께 수익성을 나눌 모델까지 고민하고 있다. 

오디오 기반 사업이 초창기다 보니 거대 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넘으면서 여러 방면에서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며 "독과점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소셜 플랫폼은 이용자가 유명 저서를 읽어주거나 음원을 자유자재로 스트리밍할 수 있지만, 불법 음원 사용 기준이나 처벌 관련 법적 규정은 미비한 상태다. 카카오 측은 "(관련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7~8월쯤부터 저작권 업체와의 논의를 시작했다"며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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