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다. BNK부산은행은 예∙적금 상품별로 최대 0.50%포인트 인상하고, BNK경남은행은 이날부터 최대 0.3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30일 적금상품 금리의 경우 0.30~0.50%포인트, 예금상품 금리는 0.25~0.40%포인트 인상했다. 출산장려 상품 ‘아이사랑 자유적금(2년제)’은 0.50%포인트, 청년대상 상품 ‘BNK내맘대로 적금’은 0.30%포인트 올렸다.
경남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적립식 상품 금리를 0.30%포인트, ‘장병내일정기적금’, ‘재형저축’ 등 상품 금리는 0.20%포인트 올린다. DGB대구은행도 ‘목돈굴리기예금’, ‘목돈만들기예금’ 등 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다른 지방은행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금리 인상의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중은행이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까지 인상하자 자산시장에 몰렸던 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이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약 1조6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 예∙적금 금리가 대출금리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크게 올리는 반면 예∙적금 금리는 조금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현재 굉장히 벌어져 있다”며 “필요시 2금융권의 예대금리차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고려해보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