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달 초 해외사업 담당 직원을 미얀마로 다시 파견했다. DB손해보험은 군부 쿠데타와 함께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미얀마 정세가 불안해지자, 올해 4월 양곤 주재사무소에 파견한 직원을 복귀시킨 바 있다.
DB손해보험이 자사 직원을 다시 파견한 배경에는 미얀마 시장의 중요성이 자리잡고 있다. 미얀마는 한국과 다르게 보험침투율(GDP대비 총수입보험료)이 낮다. 한국은 작년 기준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에 달하지만, 미얀마는 전체인구의 4%만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3개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6.2%에 이르며, 다수의 기관이 향후 10년간 GDP가 매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정부의 금융산업 육성정책과 각 개인의 소득상승에 따른 보험니즈 증대, 30세 미만에 불과한 국민 평균연령 등의 영향으로 보험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교보생명도 미얀마 주재사무소로 직원을 다시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 역시 DB손해보험과 같은 이유로 지난 4월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주재원을 귀국시켰다.
교보생명은 DB손해보험과 달리 지점을 통해 현지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얀마의 경제중심지인 양곤을 동남아 전초기지로 삼고 향후 합작법인 설립,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미얀마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하반기 중에는 개시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교보생명은 임시 폐쇄한 양곤 사무소를 복구하고 재택 근무 중인 현지 직원을 현장출근으로 전환한 상태다. 미얀마 담당 직원은 국내에 있지만, 현지로 다시 파견하는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얀마 사무소 담당 직원은 아직 국내에 있지만, 현지 직원을 재택근무에서 현장근무로 전환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직원 역시 다시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