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인 솔리드파워와 함께 리튬 이온 배터리에 이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존 제이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미국 솔리드파워 경영진과 만났다.
양사 경영진은 SK 전시장을 함께 관람한 뒤 양사 간 향후 협력 방안, 연구 개발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약 360억7500만원)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포드, BMW 등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전 세계적에서 인정 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들어, 리튬 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는 등의 장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사는 일단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쌓아온 독보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 경쟁력을 넘어 전고체 배터리 시장까지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