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윤 대표는 “지금까지 분자진단 기업들의 시약 개발은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찾는 진단 시약의 신속한 개발이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조만간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 누구나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진단 시약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발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시약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와 함께, 추출 시약과 효소(Enzyme), 올리고(Oligonucleotide) 등 진단 시약 개발에 필요한 원재료까지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현지에 필요한 진단 시약을 손쉽게 개발해, 인간의 질병은 물론 동물, 식물,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단 시약 포트폴리오가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이같은 ‘분자진단 플랫폼’ 사업의 첫걸음으로 올해 100개의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새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3가지 대응 방안도 소개했다. 먼저 현장검사 솔루션이다. 현장검사는 지금보다 훨씬 신속하게, 대량으로 진행해야 하며, 기존 항원 검사로 찾아내기 어려운 무증상자까지 정확히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씨젠은 이러한 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현장검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씨젠이 개발한 이동형 현장 검사실인 ‘모바일 스테이션’과, 전문검사자가 아니어도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자동화 검사 장비 ‘AIOS’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대형병원이나 연구소 등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이다. 씨젠은 이들이 기존 분자진단 장비를 그대로 활용해 검사 용량을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세 번째로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이 함께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한 솔루션이다. 씨젠은 한 개의 튜브로, 10종의 유전자를 타깃으로 해 코로나19와 각종 호흡기질환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Allplex™ RV Master Assay’를 출시한 바 있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씨젠은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분자진단의 생활화를 이루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새 기술과 제품으로 전 세계 방역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