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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김진태 한샘 대표 '디지털' 고객 전략...실적 반등 이룰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2-07 17:54:36

최근 1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한샘 성장성' 의지..."'고객 편의·주도' 강조"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임원 [사진=한샘]

 지난해 말 IMM PE 경영권 인수 후 올 1월 새롭게 김진태 대표를 선임한 한샘은 홈 리모델링 분야 압도적인 1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전환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다만 4분기 실적 악화 전망 등과 맞물려 최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대 주주 테톤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실적 반등으로 이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한샘 실적 추정치 매출은 5445~5490억원, 영업익은 38~54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매출 -0.5~-1.4%, 영업익 -81.8~-87.3% 감소한 것이다. 원인으론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 등 시장 환경,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위로금 지급 등이 지목된다. 

최근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2대 주주 테톤의 움직임 등과 맞물려 다소 경영권이 불안정하다고 보고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한샘은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 진행, 최소 연간 배당 성향을 50%로 상향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과 6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한샘의 B2C 경쟁력 훼손 우려나 매각 과정상 2대 주주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와의 불협화음(가처분 소송 등 제기) 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온 것이다. 

하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지속된 데다 이로 인해 주가는 7일 기준 7만5100원으로 작년 7월 14만9000원 대비 반토막 상태다. 

이에 따라 2대 주주 테톤의 움직임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톤은 추가 지분 확보마저 쉬워진 상태다. 지난 11월 테톤은 한샘 지분을 9.23% 확대하며 투자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현재 테톤 입장은 IMM PE가 경영진만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면서 인수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주주 의견을 반영할 독립된 이사회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로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비판과 추궁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선임된 김진태 대표의 행보와 이후 한샘의 실적 추이도 관심이다. 최근 1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 회사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피력하기도 한 김진태 대표는 컨설팅(맥킨지), 이커머스(티몬)와 금융(현대카드·캐피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내온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모델 혁신으로 홈 인테리어 압도적 1위를 다지고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IMM PE는 한샘의 최대주주로서 새로운 50년을 향해 ▲리하우스·키친바흐로 대표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압도적인 1등 강화 ▲다양한 홈퍼니싱 서브 브랜드의 자체 브랜딩 강화 ▲온라인 사업의 고도화와 관련한 신사업 확대 3가지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25일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김진태 대표는 "고객 측면에서 온라인 디지털 인프라를 더욱 확장시켜나가야 한다. 고객이 직접 정보를 탐색하면서 설계, 견적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자기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갖춰나가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디지털 전환도 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로 고객 편의를 높이려는 노력이다. 온오프라인 몰 VR·AR 기술을 통한 체험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상담 받고 계약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더욱 손쉽게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리하우스' 중심의 성장전략을 펼쳐오고 있는 한샘은 코로나 사태 속 인테리어·가구 등 고객 편의를 차별화 지점으로 삼고 이에 박차를 가해오고 있다. 

온오프라인(한샘닷컴·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 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체험형 매장뿐 아니라 집에 거주한 상태에서도 리모델링(자녀방 패키지 등 공간별 부분 리모델링)할 수 있는 서비스, 가구 배송 설치(내맘 배송) 등이 일례다.  

디아이와이(DIY) 기반 이케아나 이커머스 등 경쟁사 등에 비해 강점인 탄탄한 시공 조직을 기반으로 설치·배송, 리모델링 서비스 등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다양한 고객 편의 강화 노력이 실적으로 결실을 맺을지 눈길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리하우스 대리점과 시공 인력 증가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리하우스 대리점은 700개로 확대 기조를 잇고 있다. 시공 인력도 약 3200명으로 최근 증가세다. 거주 가구 교체 수요 비중도 50%선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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