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물 출자 방식으로 분리, 신설 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앞으로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KT클라우드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음으로써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이사는 KT그룹의 윤동식 부사장이 내정됐다. 1963년생인 윤 부사장은 KT 클라우드/IDC 사업추진실장 부사장, KT IT부문장 전무, KTDS 사업인프라 총괄 전무,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 등을 두루 거친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신설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IDC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선제적 제휴·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또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 관련 제도개선이 법제화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