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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통3사 작년 합산 영업이익 4조원 돌파...사상 최대 규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2-09 17:59:34

SKT·KT·LG유플 합산 영업이익 4조380억원 기록

 주요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세대(5G)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인공지능(AI) 기술 등 신사업이 골고루 실적을 낸 데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가 9일 공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 이통 3사가 달성한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4조 380억원으로 파악된다. SKT와 KT의 2021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872억원, 1조 6718억원인데 앞서 발표한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을 합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8일 3사 중 가장 먼저 작년 실적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인 곳은 KT였다. KT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1.1%, 10.5% 늘었다.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기존 통신 사업이 견고한 실적을 낸 가운데 AI 기술 등 새로 시도하는 사업들이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T의 5G 누적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을 돌파했다.

KT가 보유한 5G 통신 가입자는 638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462만 6000명으로, 2020년 대비 약 6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중저가 기기까지 5G 모델이 다양해지고, 마케팅 안정화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5G 시장 성장에 따른 통신 3사의 수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非)통신 부문 매출도 두드러진 가운데 3사 간 신사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I&디지털(AI&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T는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첫 구독 사업 브랜드인 ‘T 우주’를 론칭한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KT는 지난해 AI와 결합된 기업 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 통화 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기존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디지코(DIGICO)를 신사업 전략 중 하나로 추진해온 만큼 사업 확대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 고객 비중이 40.5%를 차지하는 등 전공 분야인 통신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한편 스마트홈·기업 인프라 등 비통신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9.5% 상승한 2조 203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독점 제휴를 맺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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