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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려동물도 함께 해요" 펫팸족 손 잡는 모빌리티 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2-23 18:55:16

지난해 국내 펫팸족 전체 가구의 30%...펫시장 확대 추세

카카오모빌리티·현대차그룹 등 모빌리티 쪽 서비스 강화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빌리티 업계도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을 겨냥한 서비스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2021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펫팸족은 평균 2.83마리를 양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종류별로는 물고기가 16.65마리로 가장 많았고 반려견(1.19마리)과 반려묘(1.46마리), 햄스터(1.24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매년 반려가구 조사를 해왔던 농림부는 기관별 중복 조사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올해는 반려가구 통계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604만 가구, 1450만여명으로 파악된다. 전체 가구의 약 30% 수준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확장하고 있다. 사료·간식 등 먹거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인테리어와 가전 등을 넘어 '탈 것'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3월부터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인 ‘카카오 T 펫'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T 펫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이동 서비스로, 반려가구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 스타트업 ‘펫미업'을 인수하면서 펫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카카오 T 플랫폼 내에 적용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온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동물운송업 등록 △2년 이상 운전 경력 △자차 보유 등 3가지 조건을 걸고 카카오 T 펫 드라이버를 모집하는 등 서비스 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 펫은 여객운송법이 아닌 동물보호법·동물운송업에 기반한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로, 택시와 본질적으로 구분된다"라며 "다양해지고 있는 이동 수단에 대한 이용자 니즈를 지속적으로 충족하고, 1500만명에 이르는 반려인들의 편리한 이동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건국대학교와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건국대학교에 매년 2억원씩 5년간 총 10억 원의 후원금을 지급하고 건국대는 ‘케이유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의 설립 및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앞서 현대차는 반려견 전용 헌혈 차량 운영 캠페인 ‘아임도그너(I’M DOgNOR)’를 두 시즌에 걸쳐 전개하며 반려견 헌혈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 및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왔다. 이번 MOU는 그 캠페인의 확장판이다. 아시아 최초 자발적 헌혈 기관인 케이유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 설립을 완료, 전국적인 반려동물 혈액 보급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크고 작은 이벤트도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아 레이 EV를 개조해 미용·숙박 등 펫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엠 바이브(M.VIBE)' 사업을 4개월간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볼보자동차도 지난해 카시트와 카매트 등 반려동물 안전을 보장하는 굿즈를 선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승객에게 선착순으로 사료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9kg으로 확대하고 반려동물 이름이 들어간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 T 펫 [사진=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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