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회원사 임시 총회에서 오화경 대표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5년 2월 17일까지다.
투표는 79개 저축은행이 모두 참석해 '1사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유효 득표 78표 중 3분의 2 이상인 53표를 받았다.
이번 선거는 오 신임 회장과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후보로 나와 민관 대결 구도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번 처음으로 저축은행 업계 출신이 처음으로 중앙회 회장을 맡게 된 것이다.
오 신임 회장은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는 당선 전부터 "현장 업무를 잘 아는 업권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는 오 회장의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업계 현안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화경 대표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되면서 하나저축은행은 4년만에 대표이사 교체에 들어갔다. 중앙회 규정상 중앙회장은 겸직이 불가능하다.
오화경 회장은 하나저축은행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이경화 리테일금융본부장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2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로 정민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정민식 후보는 1963년생으로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주로 영업 분야를 담당해왔다. 그는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후보는 다음 달 열리는 하나저축은행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 후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