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건을 웃도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이번 로켓뷰 인수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엔진을 장착, 이를 통한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혁신 성장'을 전략 키워드로 내건 올리브영은 주요 전략 방향 중 하나인 디지털 투자 확대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디지털(IT)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 내재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리브영이 인수한 '로켓뷰'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장품 상품명을 촬영하면 최저가와 상품 속성, 성분 등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찍검(찍고 검색)' 서비스 앱을 선보이며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개발, 운영한 스타트업이다.
딥러닝 기반 광학 문자 인식(OCR) 수집 솔루션으로 화장품 속성 데이터를 추출하고 상품 속성 데이터와 고객 행동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엮어 상품 AI 추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역량을 갖췄다.
올리브영은 자체적으로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로켓뷰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온라인몰에 AI 추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 쇼핑 패턴과 상품 데이터를 다각도로 수집하고 분석하며 맞춤형 상품 추천을 한층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리브영은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에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담할 AI 추천 엔진 조직을 신설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더욱 고도화한 상품 추천 엔진을 자체적으로 장착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위한 역량 확보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추천 엔진 조직을 맡은 김화경 전 로켓뷰 대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출신이다.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8년 가까이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