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3일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국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크라 사태로 인한 유가 변동이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각각 4.9%, 7.0%로 집계됐다.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가 변동 충격에 반응한 결과라는 분석이 따랐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율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 유가의 경우 공급 차질에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한 지난달 24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이달 8일에는 130달러까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수록 기대 인플레이션 반응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오름세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가격 결정, 노동자의 임금 협상 등 물가 상승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