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2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5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9%(33조8000억원) 증가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한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해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식·암호화폐 시장에 머물던 자금이 예·적금으로 이동했다.
특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전신탁은 12조3000억원, 수익증권은 11조8000억원 늘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352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M1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면서 주식, 부동산에 투자됐던 자금이 예·적금으로 이동하면서 유동성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면서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자금들이 잡히면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났는데 이러한 유동성이 계속해서 증가할 수는 없다"며 "현재 M2 증가세는 과도기적인 모습이고 M1을 따라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