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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들쑥날쑥' 파킹통장...저축은행 금리 낮추는데 인뱅은 '파격 조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3-21 10:25:03

업계 일부서 파킹통장 자취 아예 감춰

[연합뉴스]

저축은행이 파킹통장 금리를 잇단 줄이고 있지만 인터넷은행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파킹통장은 자유 입출금 통장으로 잠시 차를 세워두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목돈을 보관하는 통장을 말한다. 은행에 짧게 돈을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를 조정했다. 원래 2억원 이하 예치금에 연 1.2%를 주고 초과분에는 연 0.2% 금리를 제공했지만, 1억원까지만 연 1.2%를 주는 것으로 변경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OK파킹대박통장'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이 상품은 예치금 5억원까지 최대 연 2.2% 금리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 중단 후 상품을 리뉴얼해 'OK읏통장'을 출시했지만, 이 상품은 3000만원까지 최대 연 1.2% 금리를 주는 데 그쳤다. 

상상인저축은행도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1.6% 금리를 제공해 고객몰이에 성공했지만, 다시 1%로 낮아졌다. 대신저축은행도 '더드리고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1.6%에서 연 1.4%로 조정했다.

저축은행이 파킹통장 금리를 잇단 낮추는 이유는 뭉칫돈이 몰리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예금 금리는 금융사 입장에서 비용인 만큼, 대출보다 예금이 많아지면 지급될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자금 유치에 대한 유인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올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21.1%에서 10.8~14.8%로 축소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대출 규제나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금리 변경이 잦은 상품"이라며 "수신고 관리를 위해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내놓고 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토스뱅크는 이달 16일부터 수시입출금 통장 보유 고객에게 매일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토스 앱에 접속해 '지금 이자받기'를 클릭하면 매일 예치금에 따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상품은 1억원까지 연 2% 금리를 주고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1% 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최대한도 3억원까지 연 1.0%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도 파킹통장 '세이프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며 금리는 연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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