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해 98억원이 넘는 보수로 은행업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수 중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만 90억3천만원이었다.
21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의 지난해 보수지급 급액은 98억2500만원이다. 윤 대표의 지난해 급여는 4억100만원, 상여금은 3억9400만원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윤 대표의 연봉은 5억6천400만원으로 주요 시중 은행장들에 비해 많게는 10억원 이상 적은 수준이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윤 대표의 스톡옵션은 지난 2016년 회사가 만들어진 후 5년간의 총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또한 스톡옵션을 행사해 장내에서 판 것이 아니라, 지난해 3월에 행사 만기가 돼 차액 보상형으로 행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당초 1천300만 고객 달성, 1천300억 이익 달성 등 두 가지 조건 달성을 전제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논의가 진행된 2018년 말 당시에만 해도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769만명,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213억원으로 조건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스톡옵션 행사 조건이 까다롭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 외에도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들이 '보수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전 계열사 대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년간 추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