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379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7780억원 증가한 수치다.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손해율은 전년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81.5%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과 더불어 보험료 인상, 가입 대수 증가로 보험료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20조2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3.7%로 전년 집계된 11.6%보다 크게 둔화됐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실적이 보험료 인상 효과와 사고율 감소에 영향을 받는 만큼 향후 운행량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은 전년도 보혐료 인상 효과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사고율 감소 영향이 크다"며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상승가능성도 공존해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