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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U, 몽골 진출 4년만에 200호점 개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2022-04-21 16:00:34

미국계 서클K도 인수…점유율 70% 돌파

 

이건준(오른쪽) BGF리테일 대표와 간볼드 친저릭(왼쪽) 센트럴 익스프레스 대표가 지난 20일 진행된 몽골 CU 200호점 오픈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


편의점 CU가 몽골 진출 4년 만에 200호점을 달성했다. 국내 유통 기업이 해외에서 200호점을 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CU는 몽골 보양트 오카 국제공항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CU보양트오카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CU가 몽골에 첫 진출한 2018년부터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 약 26개월이 소요됐고, 200호점까지는 18개월이 걸렸다. 한 달에 약 5.6개씩 꾸준히 매장을 확장한 셈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몽골 CU 200호점 오픈식에 참석해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그룹의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간볼드 친저릭 대표와 향후 사업 전략 및 비전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몽골 CU 200호점 오픈은 해외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CU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라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CU는 대한민국 편의점 1등 브랜드로서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골 CU는 최근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K의 현지 점포까지 인수했다. 서클K는 CU보다 2개월 앞서 몽골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난달 최종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현지 점포들을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매각했다.

이로써 CU는 몽골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 기준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하루 평균 객수는 한국의 약 3배인 1000명에 달한다.
 
CU가 몽골에서 짧은 기간에 점포를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U는 한국식 간편식품은 물론 현지 식품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배달 서비스도 도입하면서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을 비롯해 토스트,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했고,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효쇼르 등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특히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는 하루 평균 점당 200잔의 판매고를 올리며 몽골의 커피 문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에 몽골 CU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 가량 신장했다.
 
오는 9월에는 회사가 그동안 쌓은 IT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면 현지 CU 점포와 물류센터, 가맹본부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효율적인 관리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해진다. 내년 상반기까지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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