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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업그레이드 저축은행] ②양대산맥 SBI vs OK…업계 발전 '선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5-26 07:00:00

SBI, 업계 선두 굳히기…기업금융·자산 同성장

OK, 모기업 대기업집단 지정…낙수효과 톡톡히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저축은행업계 전체 발전을 이끄는 양대산맥,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올해도 포트폴리오 사업 전략을 둘러싼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제2금융권에 속한 양 저축은행 경쟁은 업계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면서 역대급 실적을 매분기 경신 중이다. 특히 지방금융그룹 소속 은행권 당기순이익을 상회하는 고공행진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 총자산은 13조1507억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SBI 총자산이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SBI저축은행 작년 당기순이익은 3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은행의 순익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은행들의 성적을 보면 DGB대구은행 3300억원, BNK경남은행 2306억원, 광주은행 1965억원, 전북은행 1613억원 등의 순익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의 자산 성장 배경으로는 기업금융 확대가 꼽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대출 취급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SBI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만 4조8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6% 불어났다.
 
꾸준한 건전성 관리도 회사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최근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으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를 받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 1위라는 시장 지위와 리스크 관리 체계,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평가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외형 성장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2조2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늘었다. SBI저축은행과의 자산 규모 차이도 9013억원으로 좁혀졌다. 2020년 SBI저축은행과 자산 규모가 2조2390억원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격차를 크게 줄인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434억원을 기록하며 지방은행인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을 훨씬 웃돌았다.
 
OK저축은행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자산 성장을 이뤘다. 총여신액은 10조3515억원으로 2019년 대비 53.56% 증가했다. 이중 개인대출이 4조9864억원으로 약 48%를 차지하고, 중소기업대출이 4조6460억원으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성장은 그룹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은 올해 4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이익 증가 등을 이유로 OK금융그룹을 대기업집단에 신규 포함했다.
 
OK저축은행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올해 자산 1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써 수익성을 확대하고, 자산 성장을 위해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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