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청년 대상 인공지능(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인 LG에이머스(LG Aimers)를 신설해 연간 4000명 이상의 청년 AI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회사 내부적으로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외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 19세에서 29세의 청년이라면 학력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LG 에이머스에 지원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2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LG 에이머스에 선발되면 7월 한 달간 △배석주 한양대 산업공학과 교수 △강제원 이화여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원종 서울대 지능정보융합학과 교수 등 국내 AI 전문가 6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LG AI 해커톤' 참가도 가능하다. 해커톤은 주어진 문제를 제한된 기간 안에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다. 이론 기반의 지식 습득을 넘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LG 계열사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김이경 LG 인사육성팀장은 “AI 전문가가 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AI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대표 AI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앞서 발표한 대규모 채용과 별개로 진행된다. 앞서 LG는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면서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시 채용 방식으로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규 채용 인원 상당수는 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 분포할 전망이다. 대학·관련 기관과의 협업으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한다.
작년에는 정부 주도의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해 향후 3년간 평균 3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청년희망 ON 프로젝트는 정부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