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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쌍용차 인수제안서 마감 D-DAY...쌍방울그룹 제시 금액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6-24 14:20:14

24일 오후 3시 마감...쌍방울그룹 제시 금액 '관건'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이 한 발 앞서 있는 가운데 인수제안서 제출기한 마감일이 다가온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들로부터 매각대금 등이 적힌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다. EY한영회계법인은 입찰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 주 중 결과를 통보한 뒤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 매각 절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인수예정자로는 파빌리온PE와 연합한 KG그룹이 선정됐다.

도전자 입장인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앞서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그룹보다 450억 원 이상 높게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쌍방울그룹은 인수예정자 선정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 인수제안서 제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이 본입찰에서 KG그룹보다 높은 금액을 써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방울그룹은 부족한 자금력을 상쇄하기 위해 대형 재무적투자자를 섭외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인수제안서 마감일 오전까지 대형 재무적투자자의 실체를 밝히지 않아 우려를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전 최종 승자로 KG그룹을 꼽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대형 재무적투자자와 손을 잡고 KG그룹을 넘어서는 인수대금을 제시한다고 해도 증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쌍방울그룹은 현재 시세조정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KG그룹의 자금력은 알려진대로 탄탄하다. KG그룹의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은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 약 3600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동맹을 맺은 파빌리온PE의 지원사격도 대기하고 있다. KG그룹 계열사 KG ETS는 자회사 코어엔텍 매각을 완료하고 쌍용차 인수 자금 4958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SNAM 인더스트리 역시 KG그룹과 쌍용차 인수를 위해 협력 중인 파빌리온PE를 통해 수백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KG그룹에 힘을 보탰다.

한편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내달 초 최종 인수예정자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 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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