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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쌍용차, '토레스' 인기에 행복한 비명...1년 만에 주간 연속 2교대 시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7-11 12:51:26

"사전계약 3만 대 돌파한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 양산체계 구축"

쌍용차 토레스. [사진=심민현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가 신차 '토레스'의 인기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에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의 전설적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무쏘'의 후속 모델로 알려진 토레스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하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 조, 사무직은 30%씩 3개 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가 순환 무급휴업을 해왔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인기를 끌며 1년 만에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사전계약만 3만 대를 돌파한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때보다 28JPH(시간당 생산 대수)가 증가하고,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JPH가 늘어나는 등 총 42JPH가 증산된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은 노사가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차례에 이르는 협의를 통해 합의한 것이다.

노사는 아울러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을 대체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전환 배치를 통해 결원을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생산성도 높아졌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그룹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작성 중이다.

회생 계획안은 이달 말 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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