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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금융권 문 두드린 청년↑…빚투 손실 어떡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7-16 05:00:00

금리상승기, 청년층 채무 부담↑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선 청년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대출 부실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은 구체적인 통계가 없어 대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9세 이하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26조558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청년들의 저축은행 이용 흐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대 청년층의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액은 2020년 말 3조5041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2627억원으로 21.6% 늘었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47%나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권의 대출 총액은 2년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청년층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소득이 낮고 금융거래 이력이 적어 2금융권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최근 몇년간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10개 증권사의 2030세대 신용융자 잔액을 살펴보면 2020년 6월 말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기준 3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에 투자에 나선 청년층 상당수가 투자 실패 등으로 경제·심리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실제 20대 청년들의 개인회생과 채무조정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9세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2019년 1만307건에서 2020년 1만1108건, 2021년 1만1907건으로 매년 평균 800건씩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빚투에 나선 청년층에 대한 수치 파악과 대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 대출은 자료 증빙을 요구하고 있어 파악이 가능하지만, 신용대출의 경우 실제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대책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적 채무조정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진선미 의원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청년을 위한 공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 청년 금융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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