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중부지방에 최대 400㎜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2311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326억3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폭우는 서울 강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강남은 외제차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침수에 따른 손해액이 급증할 여지가 크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외제차는 200대 이상으로 전해졌다. 손해액은 90억원 정도다.
DB손보도 248대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중 85대가 외제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손해액은 25억여원에 달한다.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는 각각 214대, 55대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들 대형 손보사들 외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2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반기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