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과 모듈 분야 자회사를 설립해 이관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또 "이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동차 부품과 모듈 분야 자회사를 설립해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임원급 설명회를 열고 이달 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실무작업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 자회사 등을 출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관련 개발을 하는 'HGP'와, 램프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IHL', 정비 진단기 설계 전문인 'DIT' 등 3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자동차 모듈과 부품 분야를 담당할 자회사 두 곳을 신설해 총 5개의 자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설립으로 현재 외부 생산 전문업체 10여 곳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는 모듈과 부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대모비스는 연구 개발에만 집중하는 방안이다.
특히 자회사 신설 방안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가 서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순환 출자 구조를 갖췄다.
이번 사업 개편에 따라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 등 지배구조 개편 등에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