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주인으로 확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1일 KG그룹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법원의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로 인수를 마무리 지은 지 6일 만에 취임한 것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등 쌍용차 임직원과 선목래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노사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노사 모두 이기심을 버리고 일하기 좋은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 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동시에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다.
KG그룹 관계자는 곽 회장이 쌍용차의 회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장직에 오른 것에 대해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KG ETS 100%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KG모빌리티를 상대로 인수대금 3654억9000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로 취득한 자금을 회생 담보권과 채권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0일 대금을 납입하면 내달 17일 신주가 상장되며 KG그룹은 쌍용차 지분 61.86%를 확보하게 된다.
KG그룹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후 쌍용차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쌍용차 인수단장을 맡았던 엄기민 KG ETS 대표 겸 KG모빌리티 대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