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Q 쓴맛 본 증권사…하반기 반등 키워드는 "체질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소연 수습기자
2022-09-08 07:00:00

주요 증권사 상반기 순익 전년比 42% 급감

조직 개편부터 고객 중심 서비스 확대 주력

자료 사진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내외 투자 환경 악화로 상반기 '어닝쇼크(실적 부진)'를 겪은 증권사가 내실 다지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미국발(發) 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선제적 위험요소(리스크) 차단에 나선 증권사들이 대대적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 현재까지 집계된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6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이다.

폭염 속에 때 아닌 혹독한 한파를 겪은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 반등이란 특명을 받은 셈이다. 우선 상반기 순익이 58% 감소한 NH투증은 '플랫폼 플레이어'를 기치로 내걸었다. 디지털 플랫폼 리브랜딩, 통합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수익 구조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투자은행(IB) 부문에서 NH투증은 기존 1·2본부 외에 인더스트리 3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대상 인수금융(M&A)·기업공개(IPO)를 전담하는 부서도 갖췄다. 기업 자문 수요가 늘고 시장 경쟁이 심화하자 조직 개편으로 기업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증은 순익 40% 감소로 비상등이 켜졌다. 실적 반등을 노린 타개책은 역시 조직 개편이다. 자금 성격에 따라 개별 본부로 독립적으로 운용한 매크로트레이딩·투자금융·종합금융본부 등 3개 본부를 1개 그룹으로 통합했다. 

한국투증 관계자는 "내년부터 투자전략 파트를 신설해 투자 전략과 인하우스 리서치, 유동성 관리, 백 오피스 업무 등을 수직 계열화할 것"이라며 "최근 전 부문 경력 직원을 채용하면서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소매(리테일) 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고려해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에 사활을 걸었다. 그만큼 증시 민감도가 크다는 분석으로 자산관리(WM)부문 인원을 확충하는 한편 신흥 부유층을 위한 'SNI BLUE'라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IB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금리형 상품 라인업과 대체투자에 이목이 쏠린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를 활용한 법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도 히든카드로 꼽힌다.

KB증권 사정도 녹록지 않다. 상반기 순익이 반 토막 나면서 하반기는 '손익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IB 부문에서는 부채자본시장(DCM)·증권자본시장(ECM)·M&A 1위를 의미하는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차별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우량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셀다운(단기 보유 후 매각)을 수행 중인 KB증권은 주로 선순위 트렌치에 자금을 집행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초고액자산가(UHNW) 특화 채널인 'GWS' 본부 신설 등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역량도 강화 영역 중 하나다.

미래에셋증권은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선제 대응으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하반기도 투자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찍은 미래에셋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높이기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이 내다본 하반기 증권가 기상도는 그리 밝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 부동산 금융 위축에 따른 IB 부문 성장 둔화, 부동산과 비시장성 자산의 평가 손익 변동성 확대로 3분기 이익은 직전 대비 회복할 수는 있으나 그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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