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3분기(7~9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 감소로 실적 성장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22년 3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익 7466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4.0%, 25.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올해 1분기(1~3월) 20조9690억원을 넘어서며 고점을 새롭게 썼다.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을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당시 리콜 비용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 5968억원을 냈다.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다소 높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매출 20조1686억원, 영업이익 86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는 분석이다.
전년 대비 가전사업은 성장 기조를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 확산과 내구재 소비 축소로 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또한 물류비 상승 부담 등이 이어지며 악화했다고 전해졌다.
TV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지난 2분기(4~6월) 189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TV사업은 3분기 적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장 등 자동차 부품사업은 완성차 제조사의 생산 증가와 반도체 재고 관리를 통한 공급 불안 대응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8일 기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과 시장 전망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