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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美 조지아 전기차 공장 25일 착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10-13 14:40:02

IRA 논란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

장재훈 현대차 사장(右)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예정대로 이달 중 미국 조지아주(州)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당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해 착공을 앞당기거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대차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오는 25일 현대차가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착공식은 기념행사 성격이다. 실제 착공은 내년 초 이뤄지며 2025년 완공 목표다.

경제개발청은 이날 3000에이커(약 367만평) 규모의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부지에서 현대차 관계자와 주 정부,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여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계획을 축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에서는 현대차 최신 차량과 기술이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세제 혜택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립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55억 달러(약 7조8000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IRA를 통과시키면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세금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현대차가 IRA 여파로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예정보다 축소하거나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다만 AJC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계획을 급격하게 변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IRA 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 "몇가지 해법을 갖고 미국과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IRA 문제점을 바꿔 영향을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정치인들도 지원에 나섰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지난달 29일 IRA 보조금 관련 일부 조항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5년 조지아주 공장 완공과 함께 생산되는 현대자동차 전기차는 IRA의 세금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IRA 개정에 무게를 두고 예정대로 전기차 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IRA 문제가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개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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