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요일
맑음 서울 1˚C
맑음 부산 3˚C
맑음 대구 -1˚C
맑음 인천 3˚C
흐림 광주 3˚C
흐림 대전 -4˚C
흐림 울산 6˚C
강릉 5˚C
흐림 제주 11˚C
생활경제

"불황에 강하다"…편의점 '빅2', 3분기 최대 실적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10-17 17:23:55

BGF리테일, 3분기 매출액 2조598억원ㆍ영업이익 875억원 전망

GS리테일, 3분기 매출액 2조9726억원ㆍ영업이익 760억원 전망

고객이 CU에서 ‘듀록 프리미엄 간편식 시리즈’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


[이코노믹데일리] 편의점업계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는 야외 활동 빈도가 잦아 여행지 내 점포와 신규 점포 등에서 이익이 골고루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물가 속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 인플레이션에 객단가 상승 효과…간편식품 판매도↑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즉석식품이 각각 27.9%, 19.2% 늘어난 게 주효했다. 엔데믹 효과와 제품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편의점 CU는 지난 1~9월 판매한 도시락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에서 5000원 이상 도시락 매출 비중이 26.1%로 전년 동기 대비 14.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치, 통조림, 밑반찬 등 반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올랐다.
 
구체적으로 1분기 9.4% 소폭 증가한 반찬류 매출은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올 2분기 19.3% 증가, 3분기엔 24.5%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미료, 농수산물 등 식자재 가격이 오르자 만들기보다 사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찬과 함께 구매하는 즉석밥, 소면 등 주식(主食)의 매출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지난달(1~20일) CU의 즉석밥과 소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9%, 53.0% 올랐다. 1인 가구가 주로 구매하는 1㎏짜리 소용량 쌀 구매도 동기간 39.3% 늘어났다.
 
GS25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간편식품 판매가 늘었다. GS25의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반찬 간편식 매출은 지난 2~5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30일 수제 버터 브랜드 블랑제리뵈르와 손잡고 출시한 버터맥주 4종의 초도 물량을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구매 연령대는 20대(55%)와 30대(31%)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디지몬빵 열풍에 힘입어 전체 빵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몬빵이 출시된 지난 8월 24~30일 세븐일레븐 전체 빵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 7월 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뛰었으며, 같은 기간 도시락 상품 매출 증가율 역시 40%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가성비 술 또한 인기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들어 3분기 기준 전체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화이트 와인을 찾는 고객도 크게 증가함에 따라 매출은 같은 기간 75% 올랐다. 특히 화이트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220% 증가했다.
 
◆ 주요 편의점 업체, 3분기 실적 기대감
 
증권가는 주요 편의점 업체의 3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 리포트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598억원을,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875억원으로 내다봤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9% 증가한 2조9726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더디지만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은 양 사 상품을 자유롭게 교환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세븐일레븐 상품을,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 여기에 물류, 마케팅, 인력 구조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올 2분기 코리아세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3분기에는 유동인구 회복, 점포 출점 수요 증가, 도시락 등 즉석식품 매출 등이 더해지며 2분기 못지 않은 매출 성장률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주요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실적은 리오프닝 효과 등에 힙입어 전체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편의점은 가공식품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민감도가 낮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혜도 지속돼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