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중 지배구조(Governance)의 핵심인 준법경영과 관련해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20일 글로벌 인증기관인 영국규격협회(BSI)로부터 준법경영 정책 인증인 'ISO37301'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기업을 대상으로 준법경영 정책과 리스크(risk·위험) 관리 체계가 세계적 수준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LG전자는 서울 본사와 더불어 연구개발(R&D) 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 LG스마트파크(경남 창원), 인천캠퍼스, 경북 구미사업장 등 국내 11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기업 지배구조, 공정거래, 반부패, 인사·노무, 제조물 책임, 안전·보건, 환경·에너지, 정보 보안, 자본시장법, 수출 규제, 지적재산권 등 11개 분야에 대해 준법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인정받았다.
최근 국내 기업 사이에서는 전자·화학·제약 등 업종을 불문하고 ISO37301을 획득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LG전자에 앞서 롯데케미칼, LG이노텍, 현대엘리베이터, 코오롱제약 등 여러 기업이 ISO37301 인증을 받았다.
이는 ESG경영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고객사 등이 기업의 준법경영 여부를 따지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법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에 투자하고 거래하겠다는 것이다.
ISO37301 같은 국제 인증은 준법경영 여부를 공식적으로 입증하는 보증수표 역할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ISO37301 신청에 앞서 2008년부터 준법경영 전담 조직인 '컴플라이언스팀(현재 준법사무국)'을 신설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인증 획득에 필수적인 적합성과 전문성을 갖추는 데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글로벌 법제와 표준에 맞춰 준법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전담 조직을 기능별로 세분화했다. 현재 본사를 비롯한 각 사업본부와 해외 법인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국가별 법령을 분석해 대응하고 리스크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승철 LG전자 준법사무국 전무는 "기업 ESG 경영 초석은 준법경영"이라며 "기업 활동 전반에서 준법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매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급·직무별로 차별화된 준법 교육을 시행하는 등 준법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