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2분기(4~6월)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3분기(7~10월) 매출은 17조2872억원, 영업이익은 1조7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5%, 255.2% 증가한 성과를 냈다.
3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 확대와 환율 상승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 19.9%, 영업이익은 33.2% 개선됐다.
건설기계부문인 현대제뉴인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에는 매출 2조1016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의 성과를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0조2831억원, 영업이익 7022억원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에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5.6% 올랐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준공한 HPC공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에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매출 535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8%, 410.8% 개선된 실적을 냈다. 현대일렉트릭도 선별 수주 전략 개선과 조선업 호황, 환율 상승 등의 수혜를 받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 서비스 수주 호조로 매출 2896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유럽발 LNG 수급 다변화 정책으로 리트로핏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보틱스도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전 계열사가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그룹 관계자는 "전 사업영역에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 전 분기에 이어 1조 원대 영업 이익을 거뒀다"며 "복합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