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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허은녕·유명희…이재용 복귀는 언제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1-03 13:10:34

개회 앞서 '이태원 참사' 추모…불 끄고 10초 간 묵념

한종희 의장 "각 분야 최고 권위자로 회사 발전 기대"

찬성률 90% 안팎 '가결'…ESG경영 강화 역할 할 듯

삼성전자 제54기 임시 주주총회가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 인재개발원 공연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의장을 맡은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총 장소에 마련된 현장 기자실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공석인 사외이사 2명에 대한 후임으로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개최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 인재개발원 공연장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은녕·유명희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56명이 참석했다.

주총 개회에 앞서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회의장 불이 꺼진 가운데 10여 초 동안 사고 사망자를 기렸다.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각각 사임,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 이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날 주총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또한 안건과 관련한 질문을 온라인으로 미리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0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허 교수와 유 전 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앞서 지난 4월 한화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되고 5월에는 고(故) 박병국 사외이사가 별세하며 공석이 됐다.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에 관한 주주들의 질문도 나왔다. 한 주주는 "본 주주가 반대한다고 해서 안건이 부결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찬성한다"며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임시 주총을 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한 부회장은 이에 대해 "상법상 내년 정기 주총에서 선임할 수 있었으나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빠르게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임시 주총을 소집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다른 주주는 온라인 사전 질문을 통해 허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유와 기대되는 역할을 질문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허은녕 교수는 환경 분야 최고 전문가이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석학"이라며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지는데,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경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표결에서 주총에 출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41억8684만410주 가운데 허은녕 사외이사 선임안은 36억9655만6302주(88.29%), 유명희 사외이사 선임안은 41억5552만1157주(99.25%)가 각각 찬성해 원안 가결됐다.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으로 총 11명이 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사내이사) 복귀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가 2019년 10월 임기가 만료됐다.

이 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미등기 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이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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