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올 3분기(7~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면서 올해 모든 분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10일 올 3분기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456억원을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같은 기간 66.7% 감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이 매출 3조1226억원, 영업이익 3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1.6% 늘었고, SK브로드밴드는 1조442억원·797억원으로 같은 기간 1.9%·1.4% 성장했다.
SK텔레콤은 'SKT 2.0' 시대를 준비하며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을 기반으로 비통신 사업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유무선 통신 사업은 3분기 말 5G 가입자가 1274만명을 넘어서 전체 가입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선제적으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도 3분기 말 기준으로 9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95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매출 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게임·미디어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2%, 데이터센터 매출은 31.3% 증가했다.
ANIVERSE도 'T우주' 등 구독 서비스와 '이프랜드' 등으로 수익이 나고 있다. 3분기에만 상품 판매액은 1500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으면서 당초 목표였던 연 5500억원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프랜드도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수 1280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통신 및 비통신 사업 확장과 함께 신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0.77%를 인수해 자체 서비스 A.(에이닷)을 고도화하겠다고 했고, △Core Biz.를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관계 혁신 △AIX 등 3대 추진전략으로 기존 5대 사업군을 혁신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 제고와 AI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