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 한해 국내 최고의 게임과 가장 인기있는 게임 모두를 넥슨이 독차지하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7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대상을, 넥슨 블루 아카이브에 인기상을 수여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은 심사위원 심사 60%와 일반인 투표 20%, 전문가(게임업계 종사자 및 기자) 투표 20%를 반영했고, 인기게임상은 일반인 투표 80%에 전문가 투표 20%를 반영해 선정됐다. 본상(대상·최우수상·우수상)에는 12개 게임이, 인기상에는 14개 게임이 후보로 올랐다.
대상을 차지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3월 24일 출시된 게임으로, 원작 PC게임의 액션을 기반으로 하면서 독자적 콘텐츠 개발에도 성공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작 개발사인 네오플은 넥슨 자회사로 편입돼 개발을 담당하고, 넥슨은 운영과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윤명진 네오플 이사는 "올해 최고의 게임을 수상해 영광이다. 개발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넥슨 여러분, 무엇보다 이용자 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린다"며 "전세계 최고 RPG를 만들자는 목표가 어려웠지만 동료들의 지지와 응원이 크게 도움됐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받은, 앞으로 받을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모티프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수상했다. 16세기 세계를 배경으로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고 겨루면서도 과금 모델(BM)에서 확률적 요소를 배제했다는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득규 모티프 디렉터는 "가족과 실무진, 제독(대항해시대 온라인 이용자) 등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주 업데이트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3개 게임에 시상하는 우수상은 △넷마블 '머지 쿵야 아일랜드'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넥슨 '히트2'가 수상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친환경·힐링을 키워드로 한 점, 캐릭터 완성도가 높은 점이 좋게 평가받았다. 크로니클의 경우 카툰(만화) 렌더링 그래픽과 게임 내 전략성·성장 재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히트2의 경우 전작 장점은 살리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다는 점·상호작용과 공성전 등 콘텐츠와 기술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총 14개 후보가 오른 인기상에서는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가 수상했다. 블루아카이브는 탄탄한 스토리로 이용자 호평을 받으며 서브컬처(애니메이션 기반) 게임 중 높은 이용자 호응을 끌어낸 점이 호평받았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디렉터는 "출시 1주년 직후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모든 게 이용자 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상과 인기상 외 다른 시상 부문에선 △굿게임상에 더 브릭스의 '30일' △스타트업 기업상에 '달토끼 키우기'를 출시한 '에이블게임즈' △게임비즈니스 혁신상에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이득규 모티프 디렉터 △인디게임상에 원더포션의 '산나비'가 수상했다.
또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사운드)에는 모티프 '대항해시대 오리진' △기술창작상(그래픽) 넷마블넥서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기술창작상(캐릭터)에는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우수개발자상에는 김용하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디렉터 △사회공헌우수상에는 네오플이 상을 받았다.
모티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원작 고증을 잘 살렸다는 평가로 최우수상을 비롯한 4개 상을, 넥슨 블루 아카이브는 스토리와 캐릭터 등에서 호평받으며 김용하 디렉터의 상까지 포함해 총 3개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며 올 한해 대한민국을 빛낸 게임을 선정하는 행사다. 시상을 통해 게임산업 육성 및 게임 창작 활성화 환경 조성과 콘텐츠 다변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게임대상은 총 13개 부문, 16개 분야에 수상이 이뤄졌다. 수상 대상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내 제작해 출시한 게임으로, 올해 출품작들 중에선 모바일 게임과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비중이 높았다.
지스타 2022의 전야제 격인 이날 행사에는 정부·게임업계·유관 단체인사·취재진 등 300여명 이상이 발 디딜 틈 없이 행사장을 메웠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축사에서 "올해는 K-게임이 글로벌 인정을 받는 한 해였다. 정부에서도 게임 산업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응원하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 개선하겠다"며 "산업 관계자뿐 아니라 이용자 권익도 보호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