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트위터를 인수해 직·간접적으로 경영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언급한 유료 인증 서비스 '블루 인증' 재출시를 보류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22일 트위터에 "사칭 방지에 대한 효과가 확인될 때까지 블루 인증 서비스를 보류한다"며 "개인 계정보다는 조직 계정에 다른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적었다.
트위터가 제공하는 '사용자 인증' 계정은 봇이나 가짜 계정이 아닌 진짜 이용자가 사용 중인 계정이라는 걸 보증하는 계정이다. 유명인이나 단체 등이 활용하는 서비스로 계정 이름 뒤에 파란색 마크가 붙어 '블루 인증'이라고도 불린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내 '인증 계정' 서비스인 블루 인증과 관련해 이용 요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위터 인기 이용자로 알려진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내 가짜 계정과 봇 등 문제를 지적해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월 4.99달러(약 7000원) 수준의 이용료를 높이고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것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방침이 발표된 뒤 트위터 내에는 가짜 계정이 다소 사라졌다는 후기가 나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본인이 아닌데도 인증 절차를 거친 개인 계정, 집단 관리자가 아닌데도 인증 절차를 거친 조직 계정 등이 다수 나타나 논란이 됐던 바 있다. 블루 인증 재출시 보류 역시 이같은 배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운영에는 직원 50명이면 충분하다"며 '팀 머스크(Team Musk)'로 불리는 트위터 운영진 일부 사진을 올리기도 하며 방침을 굽히지 않을 것을 간접적으로 타진하기도 했다. 블루 인증 재출시 보류 방침을 밝힌 이날 트윗 이후에도 곧장 "트위터는 지난주 160만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추가해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