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22 서울카페쇼] MZ세대 입맛 '소금빵' '마카롱' 디저트 인기

[이코노믹데일리]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2 서울카페쇼'에서는 커피에 곁들여 먹는 디저트류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관객들은 빵, 떡, 쿠키, 초콜릿 등 다채로운 디저트를 맛보며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디저트 관련 부스는 코엑스 1층에 마련된 A홀과 B홀 곳곳에 자리했다. 신세계푸드에서 론칭한 '르쎄떼' 같은 디저트 납품 업체들은 소금빵, 바게트, 치아바타 등을 진열해 사방으로 빵 굽는 냄새를 풍겼다. 관객들은 고소한 향기와 노릇노릇한 비주얼에 걸음을 멈춰 맛과 향을 음미했다.

대상에프앤비는 ‘2022 서울 카페쇼’에서 이지라떼 6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지라떼 6종은 시럽보다 농축된 액상을 사용해 적은 양으로도 깊은 맛의 음료를 제조할 수 있고 파우더에 비해 찬 우유에도 쉽고 빠르게 녹아 라떼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지라떼 6종은 ‘2022 서울 카페쇼’가 선정하는 2023년 가장 큰 인기가 예상되는 제품인 ‘체리스 초이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흥국에프엔비의 프리미엄 카페 솔루션 브랜드인 ‘흥국 Hmade’는 자체 초고압 처리(HPP) 기술을 통해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지켜낸 음료 '리얼 베이스'가 관람객을 붙잡았다. 삼양사의 식자재유통브랜드 '서브큐' 부스에는 프랑스에서 맛과 품질을 보장하는 AOP버터를 사용한 크루아상을 맛보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오트리푸드는 잼 프로파일링을 통해 개발된 카페, 베이커리 과일 원료 잼인 ‘오트리 청크잼’ 6종(딸기·블루베리·망고·복숭아·사과·라즈베리)을 선보였다. ‘오트리 청크잼’은 풍성하게 씹히는 과육 ‘청크(chunk)’가 특징인 과일 잼이다. 흐르는 듯한 소스 제형의 베이커리 잼으로, 음료 베이스와 아이스크림·도넛 등의 토핑 원료로 사용된다.

각 부스 안쪽에서는 참가업체와 카페 창업자 간 납품 상담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초콜릿 브랜드 '기라델리'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직원을 포함한 카페업 종사자와 일반 관람객의 비율은 6:4 정도인 듯하다"며 "자사 상품을 우리나라에 들여오려는 해외 영업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반면 아쉬운 목소리도 들렸다. 울산에서 양식 요리사로 일하는 최세진씨(31)는 "디저트 부스들이 전반적으로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계속 전시장에) 머무는 동안 독창적인 디저트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내년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이재혁씨(30)는 "디저트 업체들의 납품 단가가 만만치 않다"며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마진을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