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은 취임 후 첫 임직원 인사의 화두로 ‘소통’을 강조했다.
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개한 취임 인사 영상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임원과 부문장, 팀장 등 조직 리더들에게는 특히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성원들에게는 “리더들이 이런 노력을 더 열심히 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부정적 선입견이나 냉소적인 태도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자 마음을 열어달라. 제가 먼저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며 "저에게는 1만2000명의 든든한 뒷배, 여러분이 있다. 저 또한 여러분의 윗배가 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나 타인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은 의욕을 잃게 하고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마켓 벨류도 올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어온 차석용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