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車 안에서 'AAA' 급 게임 즐긴다...최신 업데이트 살펴보니

[이코노믹데일리] [이코노믹데일리] 테슬라 전기자동차(EV) 고급형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에서 최신 고사양 PC게임을 즐기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14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Your Tesla Now a Gaming Rig'이라는 25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테슬라 차량 내에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지난 2월 출시된 폴란드 CD PROJEKT RED의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이버펑크 2077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트리플A' 게임으로 불린다. PC 사양과 그래픽성능 등에서 최고를 요구한다는 뜻이다.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에 탑재된 PC는 △CPU는 12나노 공정의 AMD Zen+ V180F △GPU는 AMD RDNA2(Navi 23)를 탑재했다. 사이버펑크 2077을 중간 해상도 수준에서 원활하게 구동 가능한 사양이다.

테슬라의 차량 내 게임 지원은 초기부터 이뤄졌다. 차 내 기본적으로 △테슬라 아케이드 △비치 버기 레이싱2 △체스, 백개먼 등 간단한 게임을 지원하고, 각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위쳐 3 △사이버펑크 2077 등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수만개 게임이 등록돼있는 스팀 지원은 지난 2월 언급돼 도입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게 되면 엔터테인먼트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행보를 게임업계에서도 지켜보고 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완성차업계 전기차 도입이 가속된만큼 타 업체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국내 게임업체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브랜드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도입에 보수적"이라면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더 발달되고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면 테슬라의 방향이 맞다는 인식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