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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년사 '기술·환경·조화' 강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2-30 10:34:42

"경영환경 불확실하나 착실히 해나가야"

앞서 개소한 GRC 중심 기술·에너지 효율 관련 환경·사회와의 조화 등 강조

권오갑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HD현대]


[이코노믹데일리] 권오갑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23년(계묘년) 신년사에서 대·내외적 환경이 어렵지만 '기술·환경·조화' 등 세 가지 키워드로 강하고 단단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권오갑 회장은 3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2023년을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에너지, 환경, 자원, 금융, 노동 등 우리를 둘러싼 대부분의 경영 환경이 그렇다"며 2022년을 정리하고 2023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 26일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역동성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담아 회사명을 바꿨다. 권오갑 회장은 △조선사업은 불황을 극복하고 선박 수주를 회복했지만 공장안정화 및 특수선 물량 감소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을 △정유·석유화학 사업은 정제마진 상승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 등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 신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건설기계 사업은 중국시장 침체 상황에서 유럽·미국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점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제어 분야 사업확대에 노력한 점 △현대로보틱스는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시장 확대라는 새 목표 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임직원들에 노력과 성과 달성을 당부했다.

권오갑 회장은 2023년을 맞이하며 '기술·환경·조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왼쪽부터),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사진=HD현대]


먼저 '기술'은 HD현대 핵심 가치로, 앞서 개소한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중심삼아 그룹 내 전 사업 디지털화와 전문인력 채용, 인공지능(AI) 센터 신설 등이 필요 과제로 제시됐다.

두 번째 키워드인 '환경'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과 탄소중립(탄소배출 0)과 관련한 전 세계적 요구와 연관됐다. 권오갑 회장은 "겨울철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부터 주변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이는 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생산현장 구석구석까지 에너지 효율적 사용에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조화'는 사회와의 나눔·연결을 뜻한다. 권오갑 회장은 "우리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뿐 아니라 협력업체·계열사간 조화와 그를 통한 시너지도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한 주요 요소로 꼽았다.

권 회장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강대국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우리만의 확실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 각 사 대표이사들은 조합원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것부터 착실히 해 나간다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더 강하고 단단한 조직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우리 사업장에서 여러분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중대재해 없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각별히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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